일본의 지역별 특징 - 2. 긴키(近畿)
じゅんほ
일본의 행정상의 지역 구분은 도도부현으로 시작되지만, 관습적으로는 크게 8개의 지방으로 구분됩니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지방은 긴키(近畿) 지방입니다. 긴키라는 이름의 유래는, 옛날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의 주변지역을 키나이(畿内)라고 불렀기에, 키나이 근처(近) 지역이라는 의미로서 긴키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대의 수도권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 단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참고로 간사이(関西)지방이라고도 불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긴키도 간사이도 비슷한 느낌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간사이는 대개 오사카와 그 주변을 가리키는 경우가 더 많아서 조금 더 좁은 의미로서 느껴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긴키지방에 속하는 지역은 교토부(京都府), 오사카부(大阪府), 효고현(兵庫県), 나라현(奈良県), 와카야마현(和歌山県), 시가현(滋賀県)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서쪽의 돗토리현(鳥取県)이나 도쿠시마현(徳島県)을 포함하거나, 동쪽의 미에현(三重県)이나 후쿠이현(福井県)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별이 애매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오사카와 교토를 중심으로 하는 그 주변 지역들을 가리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 그리고 옛 수도로서 상징성을 가진 교토가 포함되어 있으며, 일본에서 2번째로 인구도 많은 지역으로 경제적으로도 활성화된 지역입니다.

기후는 오사카와 교토, 고베(神戸) 등의 주요 도시들이 모두 산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세토우치 내해(瀬戸内海 : 시코쿠와 혼슈 사이의 바다)와 접해있기에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특징을 보입니다. 따라서 날씨도 덥고, 일교차도 적은 찌는듯한 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여름인 7~8월에는 평균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가기 때문에 여름에는 열사병 등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 대신, 겨울에는 그렇게 춥지 않은 기후를 보입니다. 한겨울에도 영하로 온도가 내려가는 일이 자주 없으며, 해가 떠있는 낮 시간에는 그렇게 춥지 않기에, 해가 진 이후의, 기온이 떨어지는 시간만 주의한다면 의외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지역입니다.

19세기 중반까지는 일왕도 교토에서 거주하였기에, 에도막부가 세워지고 정치적인 수도가 에도로 옮겨갔음에도 불구하고 교토는 일왕이 거주하는 상징적인 수도로서 의미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이후, 일왕도 도쿄로 이주하였고, 교토도 예전과 같은 위상을 잃어버렸지만, 오사카와 교토는 유명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사카는 일본 상업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인하여 긴키지방의 위상이나 힘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작성자: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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