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 일기_K씨】18 - 온라인 유학설명회
Destinx
지난 7월 말, 학교의 국제연계실에서 ‘9월 초에 열릴 유학설명회에서 유학경험담을 영어로 이야기해줄 수 있는 유학생을 찾고 있다’고 메일이 왔습니다. 사실 영어에는 그렇게 자신이 없어서, 답장을 하지는 않았는데, 며칠 후에 같은 내용의 메일이 또 왔습니다. 그동안 답장을 해준 학생이 없었는지, 급하게 모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영어에는 그다지 자신은 없지만 다른 학생이 없으면 제가 해보겠습니다’하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되어서 8월 초, 국제연계실에 방문하여 담당자분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담당자분은 인도에서 오신 분이었는데, 역시나 영어로 이야기하기를 원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온라인 유학설명회이기에, 아마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참여할 것이고, 이왕이면 영어로 하는 것이 많은 학생들이 알기 쉬울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필자도 영어에 자신은 없었지만, 대본을 만들어서 읽는 정도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6~7분 정도만 이야기해주고, 그 후에는 질문에 대답하는 정도이기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본이 완성되면 담당자분이 체크해주시는 것으로 약속을 했습니다.

일단은 필자가 유학 생활 동안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을 위주로 대본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동안 일본 유학 일기 기사로 썼던 내용들도 많이 포함되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조금이나마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마음에,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에게도 대본을 한번 보여주고 체크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8월 중순에 완성된 대본을 담당자분께 보내두었는데, 이후로 아무 이야기가 없길래 당일에 참여해서 경험담만 잘 이야기하면 되는 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설명회 전날, 갑자기 PPT를 보내달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 아무 생각도 없이 있다가 갑자기 PPT를 준비해야 하다니... 다행히 유학 생활 동안 찍어두었던 사진들로 급하게 PPT를 만들 수는 있었습니다. PPT도 영어로 사진에 설명을 붙여가며 열심히 만든 후, 담당자분께 보내드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음날 준비만 잘하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런데 설명회 당일... 이번에는 설명회를 일본어로 하게 되었으니 일본어로 부탁한다고... 당일날 낮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이런...
오후 4시부터 설명회 시작이라고 3시 30분까지 학교에 모이기로 했으니,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영어로 쓴 대본을 일본어로 바꿨습니다. 다행히 그리 긴 내용은 아니라 오래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유학설명회,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태국 등등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접속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학부에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서 제 경험담이 좀 더 도움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일본의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질문을 듣다 보니, 필자도 그랬던 경험이 떠올라서 조금이나마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설명회 이후, 약간의 사례금도 학교에서 나온다고 연락이 왔는데, 생각보다 큰 액수가 적혀있어서 살짝 놀랐습니다. 대본을 급하게 영어에서 일본어로 수정하는 등의 우여곡절도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정도의 사례금을 받을 수 있어서 참가하길 잘했구나 싶었습니다. (결국은 자본주의 엔딩!)
  • 0 WoW
Destinx
이상 WA.SA.Bi.였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
★★로그인 후 "WoW"를 눌러주세요! ★★
향후 1WoW는 1포인트로 환산될 예정이며,
WA.SA.Bi. 내의 유료 이벤트 (BJT 10% 할인 이벤트 등) 등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0 W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