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조금은 다른 일본어의 뉘앙스 - 시대, 시절
Destinx
한국어와 일본어, 한자문화권에 속해있는 만큼, 한자어에서 온 단어들은 같거나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같은 한자어인데도 일본과 한국에서 조금씩 의미나 뉘앙스가 다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중 하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 알아볼 한국어와 다른 뉘앙스의 일본 한자어는 시대(時代)와 시절(時節)입니다. 보통 한국어에서는 시대와 시절, 어떻게 뉘앙스가 다른지 구별이 가능할 겁니다. 보통 시대라고 이야기하면 역사적인 시간대의 구분과 같은 큰 시간대를 의미하며, 시절의 경우 지나간 옛날을 회상하거나 하는 세세한 시간대를 구분할 때에 사용됩니다. 그런데 일본어에서는 시절이라는 단어는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한국어의 시대와 시절을 시대로 통합해서 사용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옛날의 역사적인 시간대를 구분할 때, 일본에서도 시대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으로 역사를 구분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헤이안 시대, 가마쿠라 시대, 무로마치 시대, 전국 시대, 에도 시대 등으로 역사적인 시간대를 구분합니다.

하지만 한국과 다른 사용법은 개인의 옛날을 회상할 때에도 시대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중학생 시절, 고등학생 시절, 혹은 중학생 때, 고등학생 때라는 표현으로 옛날의 어느 시기를 표현한다면, 일본에서는 중학생 시대, 고등학생 시대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합니다.

처음에 시대라는 단어가 일본에서는 이렇게 사용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참 재밌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는 역사적인 구분에 주로 사용되는 시대라는 단어가 개인의 경험에도 사용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의 경험이 역사의 흐름 속에 함께하는 느낌도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일본어로 이야기할 때 중학생 시대, 고등학생 시대 등의 표현에도 익숙해져서 별 느낌이 없지만, 처음 일본어를 접했을 때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점이 떠오르네요.

반면 시절이라는 단어는 일본어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필자가 일본에 와서도 시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경우는 없었는데, 사전을 찾아보면 단어로서 의미는 있어 보이지만, 예문도 거의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잘 사용되지 않는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한자어인데도 의미나 뉘앙스가 조금씩 다른 느낌, 참 희한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번 기사가 일본어의 표현을 조금이나마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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