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았던 인도네시아의 반둥이라는 지역은 라마단 동안, 보통 아침 식사를 오전 4시에서 4시 반 사이에 먹습니다.
오전 5시 반쯤을 기준으로 금식이 시작되어, 오후 6시에 금식이 끝납니다.
(이 시간대에는 일몰 예배인 '마그립'을 드려야 하는데, 사람에 따라 식사 전에 드리기도 하고 식사 후에 드리기도 합니다.)
한편, 일본에서 금식을 하려고 하면, 계절에 따라 일출 시간과 일몰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금식 시간도 달라집니다.
여름에 금식을 하게 되면, 오전 2시부터 3시 사이에 아침 식사를 하고,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금식을 합니다.
즉, 일본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보다 대략 3시간 정도 더 길게 금식을 하는 거죠.
일본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보다 금식을 마치고 아침을 먹기까지의 시간이 짧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학교에 다닐 땐, 밤 11시까지(가끔은 잔업도 더 하고..) 아르바이트를 했었기 때문에
집 와서 씻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빨라야 밤 12시였습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새벽 3시까지 안 자고,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일정상, 제가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3시간이었는데, 그 시간 내에 2끼를 먹으려다 보니, 위에 부담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밤 12시에 첫 번째 식사(이프타르)를 하고 나면 배가 부르기도 했는데, 새벽 2시에 두 번째 식사(수흐르)도 해야 했기 때문에,
첫 번째 식사(이프타르)는 가볍게 먹을 때가 많았습니다.